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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타大 연구팀 발표… 표면 젖어있어도 접착 가능 갯지렁이는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는 갯벌에 집을 짓는다. 길다란 원통 모양의 집은 오고 가는 거센 물살을 너끈히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 비결은 갯지렁이가 모래와 조개 껍데기 등을 원료로 집을 지을 때 이 재료들을 끈끈하게 이어 붙이는 천연의 강력접착제를 사용하는 데 있다.
미국 유타대학 생명공학과의 러셀 스튜어트(Stewart) 교수팀은 지난 24일 "갯지렁이의 천연접착제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관련 연구를 과학 학술지 '매크로몰레큘라 바이오사이언스(Macromolecular Bioscience)'지에 발표했다.
갯지렁이 본드의 성분은 마그네슘과 칼슘을 함유한 단백질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팀은 부러진 소의 뼈를 갯지렁이 본드로 접합한 결과 접합 강도가 시중에 나와 있는 강력접착제의 37%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5~10년 내에는 외과 수술 시 부러진 뼈를 갯지렁이 본드로 접합하는 등 인체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큰 뼈 조각은 나사나 철사로 접합하겠지만, 작은 뼈 조각은 갯지렁이 본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타대학의 패트릭 트레스코(Tresco) 교수는 "시판되는 강력접착제는 접착 대상의 표면이 젖어 있으면 사용할 수 없지만 갯지렁이 본드는 습기와 상관이 없다"며 "물과 피에 노출되는 신체 내 뼈 접합 시술에서 갯지렁이 본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 교수는 "기존의 접착제는 독성 때문에 피부 봉합 수술에 부적합하지만 갯지렁이 본드는 천연 물질이어서 피부 봉합 시술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