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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을 보면, 복날에 민어로 복달임을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민어로 복달임을 했...

by 홍풍희  /  on Jun 28, 2009 21:43

 

<그 남자네 집>을 보면, 복날에 민어로 복달임을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민어로 복달임을 했던 것은 아닌가 봅니다. 서울에서 오래 산 사람들도 민어 구경을 못해본 이가 많은 걸 보면 말입니다. 민어는 서울 북촌 같은 중상류층이 모여 사는 동네에서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생선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민어는 쇠고기보다 비싼 귀물입니다. 민어는 지방의 질이 좋아서 고소하며, 단백질의 함량이 높습니다. 또 비타민 A, B 등이 풍부합니다. 여름철 허한 몸을 다스릴 수 있는 보약 같은 생선, 민어를 구경합니다.

글ㅣ박찬일 (음식칼럼니스트) 

민어는 서울 사람들 말고도 산지에서도 당연히 인기 있는 생선입니다. 남해안을 비롯하여 호남과 충청의 북쪽 해안까지 민어는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민어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7월부터 9월까지 민어가 산란철을 맞습니다. 이때 민어가 가장 맛있습니다. 마침 여름철의 복날과 맞아 떨어져 민어는 최고의 여름 보양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고소한 간과 알이 들어간 민어탕은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맛입니다.

옛 말에 보신탕은 셋째, 도미찜은 둘째, 민어찜이 첫째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셋째와 둘째도 비싼 음식입니다만). 첫손가락 꼽는 음식이니 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민어는 클수록 맛이 좋고, 수컷일수록 기름져서 좋다고 합니다. 큰 것은 10킬로그램이 넘는데, 시세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킬로그램당 5만원이상 합니다. 수입산은 비교적 싸게 먹을 수 있지만, 맛은 훨씬 못 미친다는 게 중론입니다.

여름은 땀을 흘리고 입맛이 없어 몸이 허해집니다. 찬 음식을 찾게 되어 기운을 차리지 못합니다. 이때 뜨거운 민어찜이나 민어탕 한 그릇을 먹으면 모자란 무기질과 단백질, 지방을 보충하여 기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민어를 잘 씻어 토막 치고, 내장을 넉넉히 넣는 후 막 제철을 맞은 애호박과 묵은 고추장을 풀어 끓인 민어탕 한 그릇의 맛은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식도락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어는 농어목에 속합니다. 얼핏 보면 농어를 닮았습니다. 농어는 활어로도 많이 유통되지만, 민어는 활어가 사실상 없고 선어나 말린 상태로 유통됩니다. 또 농어보다 덩치가 훨씬 커서 어지간한 초등학생 만한 덩치들이 한여름에 잡힙니다. 지금 새벽 노량진 시장에 나가보면 어마어마하게 큰 민어들이 경매에 나오자마자 팔려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민어 인기가 요 몇 해 사이 크게 올라 고급 식당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입니다. 민어 값이 비싸지만, 서민들이라고 민어 맛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민어는 클수록 더 인기 있고 값이 비싸집니다. 그래서 작은 민어는 비교적 싼값에 먹을 수 있습니다. 전을 부치고, 탕을 끓이는 데는 작은 민어도 제 맛을 합니다. 말린 민어도 탕을 끓이거나 찜을 하면 맛있습니다. 말린 민어는 값이 비교적 쌉니다. 민어 인기가 치솟기 때문에 원양산이나 중국산도 많습니다. 주의해서 골라야 합니다.

민어는 건강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회로 먹을 때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여름에 땀이 많이 나서 ‘더위 먹었다’고 할 때는 시원한 수박을 먹기 전에 민어탕 한 그릇을 먹는다면 아주 효과적일 것입니다.

민어탕은 고혈압과 당뇨 같은 성인병이 있는 분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유어(부침)를 만들어 먹는다면 칼로리가 대폭 올라가므로 관련 질병을 가진 분들은 먹는 양을 줄이거나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워낙 민어가 인기 있고, 물량이 달리다 보니 가짜도 있습니다. 홍민어(점성어)가 그것입니다. 값이 지나치게 싸고 꼬리 쪽에 점이 있다면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속여 팔지만 않는다면 홍민어도 먹을 수 있는 생선의 한 종류입니다.

 

 

이미지 제공두산백과사전 Encyber

민어는 버릴 것이 없는 생선입니다. ,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살코기는 회를 뜹니다. 배 부분을 빼면 지방이 적어서 붉은 살코기인데, 쫄깃하지는 않고 부드럽고 차지게 씹힙니다. 민어회를 떠서 막걸리로 발효시킨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름소금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마늘이 들어간 된장도 좋습니다. 일본식으로 고추냉이를 친 간장에 찍어 먹는 이들도 있습니다. 민어회는 좋아하는 이와 그렇지 않은 이들이 갈립니다. 워낙 우리가 활어회의 쫄깃한 맛을 즐기다 보니, 참치처럼 묵직한 맛의 회를 높이 쳐주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확실한 건 광어회처럼 야들야들하고 차지며, 고소한 맛은 아니라는 겁니다.

살코기는 전을 부쳐 먹는 것을 최고로 치기도 합니다. 동태나 대구전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라고들 하는데, 제 생각에도 확실히 고급한 맛입니다.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쫄깃하며 크림처럼 부드러운 뒷맛이 있습니다. 껍질도 삶아서 숙회로 내거나 어만두-생선살을 다져서 속을 만들고 껍질로 빚은 만두-를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머리는 당연히 매운탕을 낼 때 최고로 깊은 맛을 도와줍니다. 뼈는 다져서 양념을 한 후 쌈을 싸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알도 인기가 좋은데, 어란 재료로는 숭어 다음으로 쳐준다고 합니다.

민어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고기보다 내장을 더 쳐주는 이들도 있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생선이다 보니 내장도 부위별로 나누어 먹을 수 있습니다. 간은 부드럽고 고소하며, 부레가 특히 인기입니다. 쫄깃하고 진한 기름기가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부레는 속이 비어 있으므로 여기에 각종 채소와 찹쌀 등을 넣어 순대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이를 어교순대라고 합니다. 민어 부레는 원래 강력한 젤라틴을 함유하고 있어서 예부터 활이나 칠기의 접착제를 쓰일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활 명인들이 사용하고 있더군요.

 

버릴 것이 없은 생선, 민어

 

 

최고의 여름 보양식 민어탕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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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from. [레벨:24] 한경록(보트러브)   on 2009.06.29 14:59   (*.0.211.63)
    시방 불지피는겨....민어민어...민어가보고싶다....ㅎㅎㅎ
  • profile
    from. [레벨:8] 홍풍희   on 2009.06.29 21:53   (*.77.111.125)

    옥정호 선장님이 저어기남녁 귀신바위앞 포인트에서

    반어같이생긴 시커먼스를 마릿수손맛을 밨단디????

    그림이통.......

    갱록이 구시포에서 밤낚시 땡기지않나??

    .

  • profile
    from. [레벨:6] 김창석(범털)   on 2009.06.29 15:14   (*.248.189.2)

    난 3주째 낚시를 못가고 있습돠~~~~

    낚시함서 검게 그을린 피부도 이제 때깔로 돌아오네요.....

    날씨만 괜찬으면 이번주는 농어치러 가든가, 민어 건지로 가던가 함 가시지요.......  ^*^

  • profile
    from. [레벨:8] 이승재(샤크라)   on 2009.06.30 15:18   (*.238.29.70)
    ㅎㅎ 민어 요리법이라... 잡기만 하면 죽여주겠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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