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다. 소문난 곳보다는 가족끼리 조용히 쉴만한 멋진 계곡이나 숲을 찾는 이들이 많다. 계곡미의 절정인 폭포가 있는 곳이면 금상첨화다. 어디가 좋을까?
우리 고장에는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계곡이 곳곳에 많이 있다. 아는 이들만 조용히 다녀 가는 곳이다. 혹여, 세상에 알려지면 오염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지만 두 차례에 나누어 소개한다. <편집자주>

곡성 동악산 / 사수폭포
곡성 동악산(745m)은 도림사(道林寺) 청류동계곡이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섬진강변 쪽에 있는 청계동계곡도 좋다. 설악산 계곡에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바위와 경치가 빼어나다. 수량이 풍부하고 건강한 소나무 숲이 관리가 잘 되어있는 곳이다. 청계(靑溪)는 임진왜란 때 의병 활동을 한 양대박(1563~1592) 장군의 호를 딴 계곡이다. 청계동계곡은 3개의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사수골계곡을 청계동계곡으로 총칭해 부른다. 1.5km에 가까운 긴 계곡, 굵은 바위와 좌우 깎아지른 절벽이 장관이다. 사수폭포는 주차장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데 높지는 않으나 물줄기가 힘차고 주변의 경치가 뛰어나다. 폭포 위쪽으로 울창한 숲과 계곡이 계속된다. 비경(秘境)이다.
*찾아가는 길: 곡성군 곡성읍 신기리
- 곡성톨게이트-곡성읍-금곡교에서 좌회전-섬진강변- 신기리
*메모: 주차장, 화장실 등 잘 갖추어져 있음. 입구에 주차하면 주차비 절약 가능.

홍농 금정산 / 칠암폭포
영광 법성포 지나서 홍농읍 뒤에 있는 산이 봉대산(263m)과 금정산(264m)이다. 칠암폭포는 금정산 자락 아래에 있는 20여 m 높이의 인공 수직 폭포다. 낙차가 큰 만큼 음이온도 많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폭포 아래에 작은 수영장처럼 물을 가두어 놓아 가벼운 물놀이도 가능하다. 폭포까지 승용차로 갈 수 있고 여러 명이 쉴 수 있는 조용한 정자가 설치돼 있다. 폭포 위쪽으로는 등산로가 있어 가벼운 산행하기에 좋다. 칠산바다까지 보인다. 10여 분 거리에 있는 가마미 해수욕장과 계마항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송이도까지 섬 여행을 할 수도 있다. 또한, 법성포 포구에 있는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도 둘러 볼만하다.
*찾아가는 길: 영광군 홍농읍 칠곡리 칠암마을
-법성포-홍농 칠암삼거리-좌측 가마미 방면 100m지점(칠암폭포 이정표)
*메모: 매점, 편의시설 전혀 없으나, 주변 관리가 잘 되어있음

장성 입암산 / 몽계폭포
장성 남창계곡에는 6개의 계곡이 있다. 그 중 하나인 하곡동계곡 중심에 몽계폭포가 있다.
폭포까지 이르는 1km의 계곡은 온통 바위와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원시림이다. 전남대학교 수련원 입구에서 100여 m 거리에 위치한 시인의마을(탐방안내소)에서 우측으로 꺾어 들면 된다. 30분 거리지만 제법 콧등에 땀이 밴다. 하곡(霞谷)은 조선 선조 때 하곡(霞谷) 정운용 학사의 호다. 몽계폭포는 인삼 뿌리 모양으로 여러 갈래 물줄기가 The아진다. 폭포 주변 바위절벽이 웅장하고 휴식 공간이 넓다. 계곡의 바위가 거칠고 불규칙하다. 소(沼)도 깊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남창계곡 하류쪽 감나무 식당 인근 계곡을 이용하면 좋다.
*찾아가는 길: 장성군 북하면 산성리
백양사톨게이트-백양사역-할렐루야기도원-남창계곡
*메모: 주차장, 슈퍼, 식당 잘 갖춰있음, 국립공원 지역 취사 할 수 없음.
글사진: 김희순 / 화정산악회 토요산행대장 / 닉.허벌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