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과 30일 양 이틀간 완도 갈치 낚시 배를 예약하고
첫날 잡은 갈치의 처리를 고심하다 낚시점 사장의 조언에
드뎌 수협에 29일 잡은 갈치를 위판하게 되었습니다...
3지 이하 적은 씨알 갈치는 낚시점 냉장고에 따로 보관하고 3지 이상 갈치를 상자에 담으니 3상자 쯤 되네요...

자 ~ 경매인들이 순식간에 모여 듭니다....
요즈음 완도 지역에 갈치가 귀해 제주 근해에서 아침에 잡은 갈치라 하니 서로 받을려고 합니다....
막상 경매가 시작 되고 보니 낚시 꾼이 잡은 갈치라 하여
착각 인줄은 모르지만 경매인들 끼리 알게 모르게 단합 한거 같습디다......
경매 시점에 낙찰가격을 알았더라면 내놓지 않았을 겁니다....
같은 날 나보다 훨 덜잡은 지인이 광주에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주고도
54만원이나 받았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일반 소매인이 3지급을 풍암지구 수산물 공판장에서 10,000원에 판매 하는 것을 보았는데
4지나 5지급들이 많이 섞여 있는데도 거의 마리 당 3,000원 꼴에 위판이 됐더군요.....
나중에 나온 금액을 보고 허탈 합디다....
우리 바다에서 직접 수고 하는 어민들이나 농촌에서 피땀흘려 농사를 짓는 농민들을 생각할 때
일단은 생산자 보다는 경매에서 도매, 소매에 이어지는 유통과정에서 너무 많은 폭리를 취한다는 생각에
분통이 터지더군요....
잠 못자고 날새기로 생고생하면서 잡은 갈치는 본전( 낚시배 경비 + 고급 인건비) 도 못 건졌지고
막상 경매를 통해 잡은 갈치를 직접 위판하는 경험도 얻었지만 두번 다시는 하고 싶은 생각이 없읍디다....
6지급 대물 갈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