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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람이 이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성업 중인 식당이 있으니 바로 조개구이 전문점이다.
불판 위에 여러 가지 조개를 올려놓고 둥글게 둘러앉아 구워먹는다.
타닥타닥 불꽃이 튀기 시작하면 불판 위의 조개들은 이내 거품을 물며 두꺼운 입을 벌린다.
두툼한 목장갑을 낀 손이 분주히 오가고 술잔은 채워지기가 무섭게 다시 비워진다.
모양도 가지가지 맛도 제각각이다. 타닥타닥 소리만 들어도 입가에 군침이 돈다.
조개구이의 묘미는 까먹는 재미다. 반쯤 벌린 껍질을 마저 젖히면 뽀얀 속살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것이 바로 바다를 한입에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다. 진미는 바로 두꺼운 갑옷 속에 숨어 있다.
바지락고추장찌개를 개발하여 향토음식으로 정착시킨 하늘가든
서해안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조개는 바지락이다. 국물 맛이 좋아 조개탕 외에도 칼국수, 해물탕, 된장찌개 등에 두루 쓰인다. 이색 요리도 있다. 바지락에 고추장을 풀어 얼큰하게 매운탕을 만들었는데 이름하여 바지락고추장찌개. 인천 영흥도의 하늘가든에 가면 제대로 된 맛을 볼 수 있다.
영흥도는 연도교로 선재도와 이어져 있고 선재도는 다시 대부도와 이어져 있어 자동차로 갈 수 있다. 하늘가든은 영흥대교를 지나자마자 왼편 해안가에 위치한 식당이다. 하늘가든에서 처음 바지락고추장찌개를 내놓은 건 2002년이다. 허복순(58) 대표가 영흥도로 시집와서 보니 시어머니가 바지락에 채소를 넣고 볶아서 먹는 것이 아닌가. 국물을 넣어 얼큰하게 먹으면 더 맛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지락고추장찌개를 개발하게 되었단다. '어이, 시원하다!'라는 탄성이 절로 터지니 술꾼들의 해장용으로도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