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멋을 알고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시기인 중년 및 노년기에 뇌기능이 느닷없이 정지해
그 상태가 지속되는 뇌졸중은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무서운 질환이다.
최근 평균수명의 연장 및 의학의 발달로 중년 및 노령인구의
그 중에서도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은 가장 두려운 병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를 가져와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심각하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뇌졸중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뇌졸중이 발병한 뒤 전문적인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흔히 중풍이라고 하는 뇌졸중은 뇌혈관질환에 의해 뇌가 손상된 경우를
총칭하여 일컫는 것으로 뇌(腦)가 졸(卒)하고 있는 중(中)이란 의미이며
어떠한 원인으로라도 뇌가 망가진 상태를 의미한다.
혈관이 터진 출혈형이 뇌출혈, 혈관이 막힌 폐색형이 뇌경색이다.
출혈형인 뇌출혈 중 흔한 것은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과
이중 뇌동맥류 파열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뇌동맥류란 혈관벽의 일부가 약한 경우 혈관벽이 늘어나
뇌동맥류의 벽은 얇고 매우 약해서 쉽게 출혈을 일으킨다.
이중 2층 구조는 탄력섬유라는 말랑말랑한 조직으로 되어 있는데
혈관이 둘로 갈라지는 분지부는 밀려 들어오는 피의 압력을 계속 받기 때문에
혈류의 힘을 이기지 못하면 일부분 약해진 혈관이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나오게 된다.
이것이 뇌동맥류인데 피의 압력을 더 이상 이기지 못하면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시 환자의 1/3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게 되고,
1/3은 병원에는 도착하지만 혼수상태가 되며,
나머지 1/3은 구토를 동반한 두통 및 실신 등을 호소한다.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더라도 약 50%의 환자에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으며,
약 30%에서만 출혈 이전처럼 회복이 가능하다.
대개 뇌동맥류 환자의 대부분이 뇌동맥류가 파열된 후 병원을 방문하게 되며
치료는 고식적인 방법으로 개두술과 뇌동맥류 결찰술이 있으며,
최근 뇌혈관 내 수술법의 하나로 뇌동맥류 내에 소위 ‘
GDC’라는 코일(coil)을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예방이 제일 중요하며
특히 뇌동맥류는 관심을 가지고 전문의와 상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뒷머리가 뻣뻣하고 구토증상까지 있다면 전문적 진료를 받고 상의할 필요가 있다.
별 고통 없이 뇌동맥류의 사전 진단이 가능하며,
파열되기 전에 발견된 뇌동맥류도 치료기법의 발달로
미리 조치를 하게 되면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을 방지할 수 있다.
정기적 진찰을 통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므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