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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면 남포마을 소등섬 풍경이 한가롭다. 이 모습에 반한 임권택 감독은 영화 ‘축제’를 이곳에 촬영했다.
‘정남진’은 ‘서울의 정남쪽에 위치한 바닷가’라는 뜻. 서울 광화문 도로원표(동경 126°59′34.1″)를 기준으로 전남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518-15번지가 정남진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정남진 장흥’은 한겨울에도 봄빛이 가득하다. 바닷가 들녘을 가득 메운 보리싹과 쪽파가 겨우내 푸른빛을 잃지 않고 도로변 종려나무 가로수는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게다가 춘삼월까지 장흥땅 어디에서나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있어 한겨울에 봄기운을 느끼기에 이만한 곳도 드물다.

강원도 강릉에 정동진이 있다면 전남 장흥에는 정남진이 있다. 관산읍 신동리 삼산방조제 옆에는 이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동쪽 끝 안양면 수문리에서 서쪽 끝 대덕읍 옹암리에 이르는 해안을 일컬어 정남진권역이라 부른다.

오랜 역사와 그윽한 문학적 향취, 청정자연을 간직한 장흥은 봄꽃의 개화가 시작되는 길목에 자리잡아 한겨울에도 봄빛이 가득하다. 장흥땅에서도 이즈음 봄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안양면.

장흥읍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수문해수욕장 방면 가는 길에 종려나무 가로수길을 만난다. 남해안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종려나무는 한겨울에도 그 때깔이 싱그럽다. 길 양쪽 들녘을 가득 메운 보리와 쪽파가 푸른빛을 더한다. 계절은 분명 겨울이지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봄날이다.

예부터 장흥은 ‘문림의향(文林義鄕)’이라 불렸을 정도로 많은 문인과 의병을 배출했다. 현대에 와서도 국내 대표적 중견작가로 꼽히는 한승원, 이청준, 송기숙 등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이중 작가 한승원은 현재 종려나무 가로수가 늘어선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의 ‘해산토굴’에서 작품활동 중이다. 율산마을 앞 바닷가에는 ‘한승원 문학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무지개처럼 휜 여다지해변의 모래언덕에 조성된 산책로는 20 간격으로 30기의 시비를 세웠다.

관산읍 방촌마을의 석장승. 그 뒤로 펼쳐진 보리밭은 계절을 잊은 듯 푸름을 더해 준다.
호수처럼 잔잔한 득량만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걷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절로 따뜻해진다. 운이 좋으면 작가 한승원이 길동무로 나서 작품의 배경을 설명해주거나 시·소설의 일부를 직접 낭송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다지해변과 이웃한 안양면 수문리는 250가구 중 100여 가구가 키조개를 양식하는 ‘키조개마을’이다. 장흥 최고의 해수욕장인 수문해수욕장 인근에 자리잡은 음식점에서 키조개 요리를 별미로 즐길 수 있다.

수문해수욕장 동쪽 끝에는 워터파크와 모텔, 스카이라운지, 해수찜질방, 횟집 등의 시설이 들어선 옥섬워터파크가 자리잡고 있어 온욕과 숙식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여다지해변에서 3㎞ 거리 용산면 남포마을도 둘러볼 만하다. 남포마을은 ‘소등섬’이라는 작은 무인도가 코앞에 떠 있고, 득량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갯마을이다. 겨울철 소등섬 위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의 장관을 볼 수 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배경이 됐던 마을은 석화(굴)와 바지락 양식장이 있어 이를 맛보려는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정남진 인근 회진면 진목리 산저마을 바닷가에는 이청준 소설을 영화화한 ‘천년학’의 세트장이 있다. 봄이면 꽃물결이 일렁이는 이곳은 이청준 작가가 나고 자란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정남진토요시장도 장흥의 명물 중 하나. 매주 토요일 10시에 개장하는 시장은 보고 먹고 놀고 살 것이 제법 많다. 장터에는 간이무대를 설치, 초청가수의 공연이 열리는가 하면 고깔을 쓰고 색동옷을 입은 풍물놀이패가 시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인다. 옛 시골장터의 풍경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아볼 만하다.

이외에 통일신라 때 구산선문 중 하나였던 보림사를 비롯해 보림약수, 천관산문학공원, 600년 역사의 장흥위씨 집성촌, 유물전시관이 조성된 관산읍 방촌마을 등이 정남진 장흥에서 ‘따뜻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관산읍 방촌마을의 예스러운 골목길. 이끼 낀 돌담과 바위마다 봄기운을 잔뜩 머금은 ‘봄이 오는 길목’이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찾아가는 길:서울→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2번 국도→강진→장흥

▲주변 볼거리:장흥댐, 천관산, 천관산자연휴양림, 천관사, 장천재, 제암산, 억불산천문과학관, 한재 할미꽃동산 등

▲맛집:신녹원관(한정식, 061-863-6622), 싱싱회마을(생선회, 061-863-8555), 명동가든(쌈밥 정식, 061-863-2020), 바다하우스(키조개 요리, 061-862-1021), 갯마을(바지락요리, 061-862-1203), 남포자연산굴구이(굴 구이, 061-863-6586) 등

▲이색체험:장흥군 평화리 억불산 기슭에 위치한 상선약수마을은 대나무숲,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전통가옥, 전통방죽, 샘터 등의 볼거리가 다양하며 서예 및 다도체험, 상생도 만들기, 남도음식체험, 죽마고우 만나기, 고택과 옛 정원을 찾는 문화답사, 약수염색체험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무장(019-625-3446)

▲축제:매년 5월 초 안양면 수문항에서는 ‘정남진 장흥 키조개 큰잔치’를 연다. 장흥군청 해양수산과(061-860-0412)

▲숙박:진송관광호텔(061-864-7775), 옥섬워터파크(061-862-2100), 해오름펜션(061-862-2288), 천관산자연휴양림(061-867-6974), 유치자연휴양림(061-863-6350) 등

▲문의:장흥군청 문화관광과(061-86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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