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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 같은 것을
맹세한 적도 없었고 믿었던 적도 없다.
만약 그런 것이
이 세상에 혹은 나에게 존재한다고 해도
유한한 존재인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하지만 누군가의 영혼을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간절하게 믿고 싶어질 때는 있다.
그런 것이 정말 세상에
존재하는지 안하는지
그런 건 역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랑도 영원도 그들과 함꼐 흘러간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는
이별의 시간은 닥쳐온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별 역시 흘러간다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이별 후의 시간도 유유히 태연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길고 멀게 흐른다.
먼 훗날 우리는
반짝이는 기억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마치 처음부터
다른 행성에서 태어나 다른 시간속에
살았던 사람처럼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영원이란
우리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는
언젠가의 시간 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