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geViews Today : 69519
Yesterday : 73827
Total : 13090339
Counter Status Today : 188 Yesterday : 64 Total : 341319
Counter Status Today : 188 Yesterday : 64 Total : 341319
83
- Classic Style
- Zine Style
- Gallery Style
- Studio Style
- Blog Style
![]() 사실 영원에 관해 나는 할말이 없다.
깊이 생각해 본적도 없을 뿐더러
그 단어 자체는
나와 전혀 상관없고
낯설고 너무나 먼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영원한 사랑' 같은 것을
맹세한 적도 없었고 믿었던 적도 없다.
만약 그런 것이
이 세상에 혹은 나에게 존재한다고 해도
유한한 존재인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하지만 누군가의 영혼을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간절하게 믿고 싶어질 때는 있다.
그런 것이 정말 세상에
존재하는지 안하는지
그런 건 역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가고
사랑도 영원도 그들과 함꼐 흘러간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는
이별의 시간은 닥쳐온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별 역시 흘러간다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이별 후의 시간도 유유히 태연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길고 멀게 흐른다.
먼 훗날 우리는
반짝이는 기억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마치 처음부터
다른 행성에서 태어나 다른 시간속에
살았던 사람처럼 살아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영원이란
우리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는
언젠가의 시간 속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영원히 잡을 수 없는 것.
그것만이 영원한 진실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