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배성재 기자]

"도다리가 아니라 금(金)다리입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로 불릴 정도로 봄철의 대표적 횟감인 도다리가 요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태부족한 결과 '금다리'로 불릴 만큼 상종가를 치고 있다.
28일 부산권역에서 유일하게 도다리 활어 위판이 이뤄지는 의창수협에 따르면 최근 도다리 10㎏당 가격은 40만 원대에 달해 지난해 이맘 때 30만 원선보다 10만 원이나 더 비싸다. ㎏당 위판 가격도 4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당 3만5000원에 비해 5000원 정도 시세가 뛰었다.
이 같은 도다리 상종가의 주원인은 지난해보다 뚝 떨어진 물량이다. 의창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2, 3월 도다리 활어 위판 물량은 각각 12.05t과 16.94t.
하지만 올해 도다리 위판 물량은 지난달 6.6t(위판액 5480만 원)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27일 현재 12.24t(위판액 1억7600만 원)에 그치는 등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공급 물량은 달리는데도 '봄 도다리'의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 결국 횟집 등에서는 손익분기점 언저리에서 고객들을 위해 도다리 물량을 구입, 제공하는 실정이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노승현 씨는 "도다리의 살이 아직 완전하게 오르지 않은 상태인데도 벌써 물량 부족 탓에 ㎏당 4만 원까지 나간다. 단골 손님들을 위해 전남 여수까지 가서 물량을 구입하고 있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도다리 소매가는 비슷한데 도매 단가는 높아져 팔아도 이윤이 별로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의창수협 손성범 유통사업과장은 "도다리의 물량이 줄어 가격은 비싸지만 제철인 봄철에는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 횟집들 간 물량 확보전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횟감으로 주로 사용되는 도다리는 미역국 등에도 많이 쓰이는 난류성 어종으로 매년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의창수협 인근 경남 진해와 남해 등 남해안 일대에서는 쑥이 첨가된 쑥도다리국이 별미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다리는 우리나라 남해안을 중심으로 전 해역에 분포하며 겨울에 제주도 해역에서 월동한 뒤 남해안 등 연안으로 북상 이동할 때 자망이나 낚시를 통해 어획된다.





게시글도 뺏어올줄 아시고 인제는 컴고수가 되어가나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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