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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못찾고… 잦은 고장… 바가지 AS

 

직장인 최모씨(35)는 1년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내비게이션이 길을 제대로 못 찾는 것 같아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해당 업체는 무상 수리 기간이 지났다며 수리비 8만8000원을 받고 응용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해줬다. 그런데도 크게 나아진 것은 없었다. 오히려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새 문제까지 생겼다. 최씨는 "업체에서는 단종된 제품이라며 매년 업데이트 비용으로만 5만5000원을 요구한다"며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a(2).jpg '길 도우미'인 내비게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길치'(길눈이 어두운 사람)에게 내비게이션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특히 추석 같은 명절 때는 지름길은 물론 처음 가는 길도 안내해 줘 고맙기 그지없다. 이 때문에 20만원 이상인데도 국내 자동차 10대 중 3대가 설치할 정도로 보편화되는 추세다. 시장도 연간 1조400억여원 규모로 커졌다. 제품을 만드는 업체도 아이나비·SK엔나비·소리나비 등 4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업체들의 서비스는 시장 성장을 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업체마다 길안내 정보가 제각각이고, 지도를 업그레이드해도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제품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나 지방도로를 이용할 때 황당한 경우가 많다. 똑같은 목적지인데도 새로 난 길을 찾지 못해 수십㎞를 돌아가는가 하면 터널을 지나는 중인데도 화면에는 산을 지나는 것으로 표시돼 불안감을 주기 일쑤다.

서울에서 아산온천까지 가는 길도 내비게이션에 따라 A제품은 천안톨게이트, B제품은 안성톨게이트로 빠져나가라고 안내한다. 지방도로의 경우 C제품은 목적지까지 130㎞라고 안내하지만 D제품은 절반 수준인 70여㎞에 불과하다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렌터카는 더욱 심각하다. 몇년 전의 길을 안내해 빙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원하지도 않는 음식점 소개 방송이 계속 나와 헷갈리게 한다.

고장 수리비용은 턱없이 비싸고, 업체끼리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정모씨(41)는 1년 전쯤 산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아 서울 용산역 전자상가를 찾았다. 확인 결과 내비게이션을 차와 연결하는 잭의 퓨즈가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퓨즈의 값은 100원. 그러나 상가에서는 퓨즈만 따로 팔지 않는다며 2만원에 잭 전체를 갈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근 직영 서비스센터에서는 잭 비용이 1만원이었다. 100원짜리 퓨즈가 끊어졌을 뿐인데 직영점에서조차 100배나 비싼 1만원에 부품 전체를 팔고 있는 것이다. 전북 전주에 사는 40대 주부는 얼마전 홈쇼핑에서 구입한 내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아 서울의 서비스센터에 맡겼지만 문제가 없다며 되돌려 주었다. 하지만 인천의 다른 업체에서는 "보드가 엉망"이라며 수리비로 10만원 이상을 요구했다. 환불을 요청했지만 판매업체는 개봉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제조업체는 이상이 없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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