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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를 끼고 도는 청풍호반 드라이브 코스는 국내 내륙 드라이브 코스 가운데 최고로 손꼽힌다. 하지만 코스가 워낙 길어 하루 만에 다 돌아보기는 무리다. 남제천IC~청풍문화재단지까지의 코스가 무난하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남제천 IC에서 나와 82번 도로를 타면 금성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금월봉. 규모는 작지만 삐죽삐죽 솟은 거대한 바위가 금강산을 닮았다. 금월봉을 지나면 드라마 '태조왕건'의 해상 촬영장이다. 개성 예성강 벽란도 포구를 재연한 곳으로 28채의 초가, 4동의 수군 관아, 망루 등이 있다.

왕건 촬영지를 지나면서부터 충주호를 끼고 달리는 길이 시작된다. 청풍교를 건너면 청풍문화재단지가 나오는데, 1985년 충주호가 만들어지면서 청풍면 일대 수목지역에 흩어져 있던 문화재를 이전, 복원해 놓았다. 팔영루, 한벽루, 금남루, 응청각, 청풍향교 등 문화재 50여점과 생활 유물 2,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단지에서 가장 높은 망월산성 망월루에 오르면 호수 일대가 다 내려다 보인다. 충주와 단양을 오가는 유람선의 모습이 한가롭다.



충주호에 갔다면 충주호 여행의 백미인 유람선 나들이를 즐겨보자.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유람선을 타고 20여분을 가면 하늘을 찌를 듯한 푸른 대나무 형상의 옥순봉이 보인다. 옥순봉을 지나자마자 금수산이 비단을 둘러놓은 듯한 유려한 자태를 뽐낸다. 구담봉에 이어 제비봉과 마주친다. 숱한 봉우리 사이에 제비 한 마리가 막 나래를 펴는 모습이라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유람선 탑승 시간은 왕복 약 1시간 30분.

청풍대교와 청풍리조트 중간에 있는 ‘만남의 광장’ 아래에는 번지점프장이 있다. 50m의 고공점프와 2인이 함께 탑승해 아래위로 움직이며 스릴을 즐길 수 있는 번지 라이드, 3~4인이 탑승해 청풍호에 던져지는 것 같은 스릴을 맛볼 수 있는 빅 스윙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충주호에서 쏘아 올리는 수경분수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 이 분수는 162m까지 치솟는데 야간에도 갖가지 색의 조명을 비추어 장관을 연출한다.

<여행정보>
-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면 남제천 IC. 이곳에서 82번 지방도를 따라 20km를 가면 청풍교다.
- 잠잘 곳 :제천에서 가장 고급한 숙소는 ES리조트(02-508-0118). 대부분의 객실에서 청풍호를 조망할 수 있다. 청풍리조트(043-640-7000)는 청풍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특급 호텔. 276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 먹을 곳 : 제천 묵마을(042-647-5090)은 박달재에서 자생하는 도토리로 만든 묵이 유명하다. 충주시내의 운정식당(043-847-2820)은 충북 일대 올갱이해장국집을 모두 통틀어 원조집. 올갱이를 초벌로 데친 다음 전분을 입혀 아욱, 부추 등을 넣고 다시 끓여내는데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동해에 들어서면 먼저 망상해수욕장이 반긴다. 알맞게 자란 고만고만한 송림을 두른 해안선은 눈썹처럼 휘어져 있다. 해변은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곱다. 해변의 길이가 5km에 달해 ‘명사십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름 햇살이 쏟아져 내리는 맑은 바다는 온통 쪽빛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와 은수가 파도소리를 녹음하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망상해수욕장에서 어달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해안 드라이브의 낭만을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길은 바다를 따라 이리저리 휘어지고 차창 옆으로는 파도가 밀려온다. 작은 포구를 몇 곳 지나면 바다 한 가운데 우뚝 솟은 괴석을 만나는데 까막바위라는 이름의 바위다. 검은빛을 띤 10m 높이의 이 바위는 서울 남대문에서 정동방에 위치해 있다. 까막바위에는 조선시대 왜적을 물리친 장군의 영혼이 살고 있어 해녀들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망상 해수욕장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면 묵호항이 나온다. 묵호항은 동해에서 항구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묵호항은 아침에 찾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밤새 오징어잡이를 마치고 뱃고동을 울리며 배들이 돌아오는 새벽 항구는 싱싱한 생명력으로 넘친다.경매에 열을 올리는 경매사들과 인근 횟집에서 나온 상인들로 북적인다. 오징어가 한창 올라오는 요즘에는 항구가 온통 오징어 천지다.
해질 무렵 묵호항을 찾는다면 묵호항 뒷편 묵호등대로 오를 것을 권한다. 등대 앞에 작은 전망대가 있는데 밤이면 동해 시내 야경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밤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묵호등대는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묵호항에서는 추암해수욕장이 가깝다. 추암해수욕장은 TV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일출 장면을 찍은 곳. 해마다 1월 1일이 되면 수십 만의 해맞이 관광객이 찾는다. 해변 왼편에는 갖가지 형상의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데 그 중 절묘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다. 이 바위가 바로 ‘촛대바위’다. 바위 틈으로 불쑥 솟아오르는 일출은 가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든다. 바위에 부딪히는 추암의 파도 소리도 아름다워 한국의 100대 명소리로 선정되어 있다.

<여행정보>
-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로 갈아탄다. 망상IC로 나오면 동해.7번 국도를 따라 어달리를 지나면 묵호항에 닿는다.
- 잠잘 곳 : 망상오토캠핑장(033-534-3110)은 국내 최초의 자동차전용 캠프장. 망상해수욕장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02년 세계캠핑캐러배닝 대회가 열린 곳으로 웬만한 호텔과 펜션보다 더 고급스런 시설을 자랑한다.
-먹을 곳 : 묵호항 인근에서 오징어 물회를 맛볼 수 있다. 어달리에는 횟집타운이 만들어져 있다. 선창횟집(033-531-5861)은 묵호 앞바다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만 내놓는다.

바닷가 찻길이 아름답기로도 이름난 고장이 영덕. 바다에 바짝 붙어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곳곳에 전망 좋은 언덕과 아늑한 포구들을 거느렸다. 드라이브 여정은 강구항에서 축산항까지로 잡는다. 918번 지방도와 7번 국도를 타는 약 40km 가량의 바닷길에는 대탄, 노물, 경정, 축산, 대진리 등 크고 작은 포구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오른쪽 차창으로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가 쉼 없이 들린다. 요즘에는 길가 철조망에서 오징어 말리기 작업이 한창이다. 길가에 널린 수천, 수백 마리의 오징어는 마치 설치 작품처럼 보인다. 피데기는 보통 하루 정도 말리고 4~5일을 말리면 마른 오징어가 된다. 바닷가 사람들이 살아가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길의 중간 지점에 해맞이 공원이 있고 높은 바닷가 깎아지른 절벽에는 눈부시게 하얀 등대가 서 있다.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진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는데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검푸른 동해의 거센 파도와 만날 수 있다.

영덕에서 꼭 들러야 하는 해변이 있다. 고래불이다. 고래불은 ‘고래가 물을 뿜는다’는 의미인데 음이 조금 변했다. 고래불 해변은 장장 8㎞나 뻗어 있다. 아침 먹고 이쪽에서 출발해 돌아오면 점심녘이다. 모래밭은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곱다.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가까운 바다에서 물결 따라 흔들리는 검은 점들을 볼 수 있는데 전복, 해삼, 멍게를 건져 올리는 해녀들이다. 오리발을 신은 두 다리를 물위로 힘차게 뻗으며 자맥질해 들어가는 모습이 이채롭다.

요즘 떠오르는 명소는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거대한 풍력 발전기 24기가 서 있는데 기둥 높이가 80m, 날개 지름이 82m에 달한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선 높다란 발전기들은 이국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발전기 사이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이 나 있어 자동차로 쉽게 오를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삼사해상공원에 있는 ‘영덕어촌민속전시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게잡이를 재현해 놓은 인형과 각종 어선의 모형, 어구 등을 전시해 놓았다.

<여행 정보>
- 가는 길 : 포항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구룡포와 흥해를 지나는 이 길은 내내 바다를 따른다. 영덕읍내에서 ‘해맞이공원, 풍력발전단지’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 숙박 : 창포리에 민박집이 많다. 창포등대대게횟집(054-734-0305)이 해맞이공원에서 가깝다. 창문을 열면 바다가 바로 보인다. 영덕읍내에 동해비치관광호텔(054-733-6611)이 있다.
- 먹을 곳 : 강구항에 100여 곳에 이르는 대게 식당과 판매점이 있다. 강구항 다리를 건너 우회전해 대게 거리 길 옆에 차를 세우고 물가로 난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각종 회와 오징어ㆍ해삼ㆍ전복ㆍ멍게 따위를 파는 작은 횟집이 몰려 있다. 창포리 바닷가 진일대게ㆍ회식당(054-734-1205)은 제철 생선을 이용한 물회를 잘한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추령재와 감은사지를 지나 감포 바다에 닿는 길은 유홍준 교수가 ‘보증’한 길이다.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게 한다”는 그의 말을 좇아 길을 나서 보자. 여정은 보문관광단지를 지나면서 시작된다.보문호를 지난 길은 뱀처럼 똬리를 틀며 토함산 북동쪽 산자락을 타고 오른다. 잘 닦인 아스팔트 길을 따라 이리저리 핸들을 돌리다보면 눈앞에 너른 호수가 등장한다. 경주 일대 상수원인 덕동호다. 1975년 덕동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덕동호를 지나면서 길은 한층 가팔라지고 굴곡이 심해지는데 추령재로 오르는 길이다. 예전에는 경주 사람들이 감포에 가기 위해서는 추령재를 힘겹게 넘어야 했지만 지금은 추령터널이 뚫리면서 한결 편해졌다. 터널을 지나는 대신 옛길을 따라 추령재를 넘다 보면 고갯마루에서 바라보는 토함산 자락 전망이 그만이다. 추령재를 넘으면 양북면 어일 삼거리. 여기서 우회전하면 929번 지방도를 따라 감은사지에 닿는다.

929번 지방도 오른쪽에는 대종천이 흐른다. 대종천은 토함산 석굴암 동쪽에서 흘러나온 물줄기와 함월산 기림사 쪽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합쳐져 천을 이루는 큰 개천. 대종천을 따라 10여분간 달리면 길 저편에 우뚝 선 두 기의 탑이 보인다. 감은사 삼층석탑이다. 유홍준 교수가 ‘아 감은사, 감은사 탑이여!’라며 감탄했던 바로 그 탑. 추령재~대왕암 드라이브 구간의 하이라이트다. 감은사 삼층석탑은 웅장하다. 높이는 13.4m. 지금까지 남아있는 신라탑 뿐 아니라 삼층석탑 중에서도 가장 크다. 학자들 중에는 감은사지를 ‘경주 답사여행의 클라이맥스’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감은사지에서 5분 거리에 대왕암이 있다. 대왕암은 문무왕이 묻힌 곳. 문무왕은 죽어서도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겠다고 동해 바다에 묻혔다. 대왕암에서 북쪽으로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감포항. 방파제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눈이 아릴 정도로 하얀 등대가 서 있다. 방파제에는 바다 낚시에 세월 가는 줄 모르는 강태공들이 잔뜩 몰려 있다.감은사지와 대왕암, 감포항에 이르는 길. 아직도 또렷한 신라 천 년의 무늬를 또렷이 느낄 수 있는 코스다.

<여행 정보>
-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경주 IC에서 계속 직진, 국도 4호선을 타고 감포쪽으로 달린다. 감은사지는 기림사에서 나와 안동리 사거리에서 좌회전. 어일리 사거리 못미쳐 감은사지 표지판이 보인다. 문무대왕릉은 감은사지에서 바다쪽으로 조금 더 달린다.
- 잠잘 곳 : 보문단지에 경주 힐튼호텔(054-745-7788), 호텔 현대(054-748-2233) 등 특급호텔과 모텔, 콘도가 많다.
- 먹을 곳 : 쌈밥과 해장국이 유명하다. 쌈밥집은 대능원 동편 골목 후문 쪽에 많이 있다. 구로쌈밥(054-749-0060), 삼포쌈밥(054-749-5776)이 유명하다. 경주역 부근 팔우정 로터리에는 해장국집 골목이 있는데 해초와 콩나물, 메밀묵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다. 팔우정 해장국집(054-749-2391)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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